수면과 간 건강: 깊은 잠이 해독과 대사 리듬을 지키는 방법
1. 간과 생체시계 — “밤낮을 구분하는 장기”간은 단순히 해독 기관이 아니라, 강력한 말초 생체시계(peripheral circadian clock)를 가진 장기입니다. 뇌의 시상하부(SCN)가 ‘중앙 시계’라면, 간은 음식 섭취·호르몬 신호·수면 패턴에 따라 스스로 리듬을 설정하고 대사를 조율합니다. 실제로 간세포에는 CLOCK, BMAL1, PER, CRY 같은 시계 유전자들이 존재해 지방산 합성, 포도당 대사, 해독 효소 발현의 타이밍을 조절합니다. (Cell Metabolism, 2016 리뷰에 따르면, 간 대사의 40% 이상이 일주기 리듬에 따라 발현량이 달라진다) 즉,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간은 ‘밤 근무’를 하며 독소를 분해하고, 낮에는 에너지 대사에 집중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합니다...